오후 7시 20분 쯤 망원동을 지나가다가 후와후와에서 빵을 샀습니다. 문 닫은 빵집이 많은데 제가 지나갈 때 여기는 열려 있어서 유명한 곳인지도 모르고 들어갔지요.
마감 직전이라 빵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았어요. 아마도 시그니처라고 여겨지는 빵들은 없었지 싶어요. 그래도 베이글이나 소금빵 또 다른 몇 개의 빵들이 남아 있어서 몇 개 골라봤습니다.
베이글이 쫀득하고 맛있었고요. 저 뽀또 같은 과자가 있는 소금빵은 안에는 치즈 같은 크림이 잔뜩 들어 있어요. 뽀또 과자 안에 들어있는 주황색 크림 느낌으로요. 연두색 빵은 메로나 컨셉입니다. 빵이 재치있고 맛도 있어요. 기다리지 않아서 좋았지만 유명하다는 샌드는 구경도 못했지요. 언젠가는 먹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나갈 때 줄 없으면 100프로 또 들어가서 사오려고요.
일요일 오후 점심 약속이 있어. 압구정 로데오역에서 내려 묵전으로 걸어갑니다. 8분 정도 걸린다고 나와요. 걸어가는 길에 기웃거리며 구경도 하고 재미있게 갑니다.
민속주점 느낌으로 나무 선반과 나무로 된 가구들이 멋스럽습니다.
열무김치말이국수(9000원)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입니다.
얼큰양지육개장(10000원)입니다. 너무 맵거나 강한 맛이 아니라 부드러워 좋습니다.
대망의 모듬전 대(40000원). 캬. 이 또한 짜지 않고 맛있게 잘 부쳐져서 나옵니다. 엄청 대접받는 느낌이 듭니다. 밤 막걸리(8000원)와 먹었는데 밤 막걸리는 달고 고소해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합니다. 맛있게 잘 먹고 돌아왔습니다.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나러 신논현역에 있는 팀홀튼에 갔습니다. 오픈할 때만 해도 자리가 없어서 줄 서서 기다렸는데 그래도 좀 한가한 편이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나올 때 보니 기다렸다가 우리 테이블에 오는 사람들이 있긴 했지요.
여름이 다가오니 유명한 아이스캡을 마셔보고 싶었지만 날씨가 유난히 서늘하고 우중충했습니다. 그래서 따뜻하고 달달한 더블더블로 마시기로 했습니다.
우리 테이블 앞에서 본 도넛 진열장입니다. 물론 우리도 팀비츠라는 동글동글하고 조그만 도너츠를 주문했습니다.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정문 옆에는 가짜 단풍나무도 있어요.
더블더블이 나왔습니다. 달고 지나고 고소합니다. 진한 다방 커피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블더블이라고 말하는 건 설탕 두 숟갈 프림(우유?) 두 숟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러니까 캐나다판 다방커피인 셈입니다. 싱글싱글이라는 메뉴도 있었는데 이게 캐나다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맛이 궁금합니다. 좀 덜 달고 진하려나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싱글싱글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물론 더운 여름에 아이스캡도요.
여기는 쌈밥을 전문으로 하는 무월식탁입니다. 강남역에서 9분 정도 걸어서 왔습니다. 신논현역에서는 걸어서 5분 정도 거리로 더 가깝습니다.
바깥에 메뉴가 있어서 어떤 메뉴가 있는지 살펴 보기 좋습니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일행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줍니다. 저는 직화 제육 쌈밥을 먹기로 결정합니다.
직화 제육 쌈밥(13800원)입니다. 고기가 부드럽고 너무 많이 맵지도 않고 저에게는 딱 좋았습니다. 미역국도 꽤 진하고 맛있었어요. 저는 싱겁게 먹는 편이라 살짝 짠 느낌이 있었지만 보통 사람들은 적당하게 맛있을 것 같아요. 반찬인 멸치볶음도 단짠으로 맛있었고요. 나물도 간도 딱 맞고 좋았습니다.
한방 바베큐 보쌈(13800원)입니다. 친구 것도 맛나 보이지요. 우리 모두 이야기 나누며 각자 쟁반에 있는 것들을 쌈을 싸 먹었습니다.
제가 갔을 땐 식당에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많았어요. 아마도 고기 중심의 반찬이라서 남자들이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 와서 먹는 사람들도 꽤 있었고요. 만삼천팔백 원에 이렇게 쟁반 가득 반찬이랑 밥을 받으면 푸짐한 느낌이 듭니다. 고기도 먹고 쌈채소도 먹으니 맛있고 건강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신논현역과도 가깝고 강남역에서도 아주 멀지 않아 약속 장소로 잡기도 좋고요. 친구들 만나 잘 먹고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망원역에서 생맥주 1잔을 마셨습니다. 이곳 토리야타이는 네이버플레이스에는 포차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토리는 닭, 야타이는 포장마차를 의미한다고 해요. 좁고 오붓하여 일본에 자주 다녀온 지인이 꼭 일본에 있는 곳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서 그런지 NFC 기능을 이용해서 주문을 받습니다. 그냥 핸드폰을 대고 뜨는 거 클릭하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 일본어 종이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이런 곳에 가본 적은 없지만 일본 만화책 같은 데 나오는 그런 술집 같습니다.
테이블 세팅도 일본스럽고 아기자기 그리고 시치미라고 알고 있는 그 뿌려 먹는 고춧가루 같은 것도 있고요. 두 종류더라고요. 7가지가 들어간 거 하나, 1가지가 들어간 거 하나.
미니명란밥(7000원)입니다. 명란구이는 먹어 봤어도, 집에서 흰쌀밥과 명란은 따로 먹어봤어도 이것을 섞어서 먹는 밥은 처음입니다. 명란과 마요네즈와 후리가케와 버터 조금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비벼서 먹으니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꼬치 세트(5p)(17000원)입니다. 특히 닭껍질이 바삭하니 튀김 과자처럼 맛있었습니다.
시샤모(8500원)입니다. 시샤모는 말해 뭐합니까.작년에 처음 알게 되었지만 생맥주와 아주 잘 어울리는 안주입니다.
백합버터술찜+파스타(20000원).옆 테이블에서 먹는 걸 보고 따라 주문했던 것입니다. 국물이 매콤하고 시원합니다. 파스타도 알단테로 익어서 굿.
오뎅탕도 주문. 우리가 아는 익숙한 그 맛입니다. 무도 푹 익어서 잘라 먹었습니다.
양상추삼겹말이(5000원). 얇은 삼겹살이 바삭하고 양상추와 함께 먹으니 조화가 아주 적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란말이(3500원)도 먹었습니다. 계란말이는 부드럽고 달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일본 일본식의 술집은 메뉴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여러 명이 가면 다양하게 많이 시켜 먹을 수 있어서 좋고요. 이날 지인에게 들었던 ‘참 기쁨은 고통이 따른다’는 말이 기억납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더 기억에 남았던 장소입니다. 서빙해주시는 분도 친절해서 기분이 더욱더 좋았고 가게가 오픈돼 있어서 지나가 면서 들여다보는 사람들 사람들이랑 가끔 눈 마주치는 것도 기억이 납니다. (2025.4.30.)
보기에도 깔끔하지요? 카이센동은 회덮밥을 말하는 거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광어, 생연어, 참치2종, 한치, 단새우, 전복, 날치알 등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카이센동 먹는 방법’ – 먹는 방법이 이렇게 나와 있어요. 함께 나온 간장에 생와사비를 풀어서 섞은 다음에 카이센동에 뿌려먹으래요. 밥과 같이 초밥처럼요. 간장이 많이 짜지 않으니 밥에 뿌려도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그냥 회 먹듯이 간장이랑 생와사비 찍어 먹었고요. 나중에는 밥이랑 섞어서 먹었어요.
평택 비전동 뉴코아 근처에 지브리 만화에 나오는 것 같은 우동집이 있습니다. 그 우동집 이름이 바로 타쿠미 우동입니다. 타쿠미는 일본어로 장인, 솜씨, 남자 이름을 뜻한다고 하니 이 식당이름은 3 가지에 다 해당될 것 같습니다.
평범한 동네인데도 굉장히 일본스럽고 예쁜 겉모습을 가진 식당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들어가니 대기실 같은 공간에는 이렇게 예쁜 꽃을 두었습니다. 이 공간도 참 예쁘네요.
볼펜으로 표시해서 주문합니다. 우리는 붓카게와 치킨동 순한 맛을 주문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살짝 비가 오는 바깥 좀 봐주고요. 아마 일본 제품일 것이 분명한 작은 소품들도 구경해 봅니다.
여기 타쿠미 우동은 붓카케가 유명하다고 하여 주문했어요. 어떻게 먹을지 몰라 검색해 봅니다. 붓카케는 일본어로 끼얹다, 붓다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쯔유를 부어 자작하게 비벼 먹는 국수를 붓카케 우동이라 한대요.
일단 달걀 노른자를 터뜨려 우동 국수에 비벼줍니다. 그리고 쯔유도 부어 비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튀김도 바삭하고 우동국수를 자작자작하게 비벼먹는 맛도 있습니다. 붓카케 우동은 처음 먹어봤는데 다음에 와도 또 먹을 것 같습니다. 온화하고 조금 더 깔끔한 간장볶음우동 비슷한 맛입니다.
이건 치킨동(돈부리- 덮밥)입니다. 달콤하고 짭짜름하니 속에 있는 밥이랑 섞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크게 썰어 넣은 파와도 조합이 좋았습니다. 함께 나온 국물은 제 입맛에는 약간 짰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좀 국물을 짜게 먹나요? 주방장님이 일본에서 배워오신 거 같았습니다. 대기실 바깥쪽에 일본 요리사 같은 분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거든요. 어쨌든 만족했던 점심 식사였습니다. 나중에 지인이랑 또 와야겠습니다. (2025.4.)
벌써 (순식간에) 6조각 정도 집어 먹었어요. 고소하고 적당히 달콤하고 정말 맛있습니다. 아마도 비싸기도 하고(!) 새벽에 가서 갓 나온 떡을 사온 지인의 정성도 담겨 있기 때문이겠지요.
저도 사 볼까 하고 검색을 해봤더니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4번 출구로 나와서 걸어가면 됩니다. 새벽 6시 오픈 밤 11시 55분 영업 종료라고 되어 있어요. 이렇게 오래하는 떡집이라니?! 전국에서 딱 한곳, 여기만 운영한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압구정 갈 일 있으면 사 오는 것도 좋겠네요.(2025.3.)
보나 카바 안성점에 다녀왔습니다. 단독 건물이고 주차장이 넓은 것이 장점입니다.그리고 그 통유리 밖을 내다 볼 수 있어서 시원한 기분이 듭니다. 다양한 메뉴도 장점입니다. 보나카바의 뜻을 검색해 보니 보나(bona)는 라틴어로 ‘좋은’, 카바(kava)는 체코어로 ‘커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2층입니다. 보통 1층에서 많이 먹는데 단체 손님이라서 아마 2층을 내어준 듯합니다.
앉은 자리에서는 이런 장면이 보입니다. 더 푸릇푸릇하면 예뻤을 텐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푸릇하진 않습니다.
건너편 쪽 좌석입니다. 통창이 주는 시원함과 햇볕이 주는 기분 좋은 느낌이 있습니다.
식전빵입니다. 저는 다른 것을 주워 먹느라 안 먹었습니다.
소고기 버섯 샐러드.(20800원) 샐러드가 꽤 높이 쌓여 있습니다.
시저 샐러드(17800원), 짭짤하니 맛있었습니다. 이거 주문한 지인이 집에서 시저 샐러드 소스 만드는 거 의외로 쉽다며 알려주었습니다. 엔초비 드레싱 대신 멸치앳젓 넣으면 된다고요. 아무튼 오랜만에 먹는 시저 샐러드였습니다. 로메인상추가 아삭아삭하니 신선했습니다.
버섯 리조또(21800원),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감베로니(22800원), 가운데 통새우 하나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인데 맛이 온화하고 복잡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스테이크도 먹었습니다. 잘 구워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기는 항상 옳지요.(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