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원역에서 좀 걸어오면 되는 곳에 개그맨 홍윤화, 김민기 부부가 오뎅바를 열었습니다. 가보고 싶었지만 항상 사람이 가득 차 있어서 못 가봤다가 이번에야 가보게 되었습니다. 비 오는 날이어서였는지 운 좋게 자리가 있었습니다. 서빙은 김민기 씨가 해주고 주방에는 홍윤화씨가 있었습니다. 김민기씨는 부지런하고 친절했고요. 홍윤아씨는 상냥하고 싹싹했습니다. 연예인을 직접 보니 신기했어요.

들어오기 전에 오뎅바 홍뎅에 대한 여러 가지가 적혀 있는 걸 읽고 들어왔어요. 소주는 좀 일반 술보다는 좀 더 비싼 술이 있는 것 같았고요. 메인 오뎅 메뉴를 주문해야 다른 사이드 메뉴도 주문할 수 있다고 했어요. 저녁에 갔더니 이미 품절된 메뉴도 있었어요.

재미있는 포스터가 벽에 붙어 있었습니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예전에 이 개그맨 부부가 연애할 때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거든요. 정말 서로 많이 좋아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벌써 결혼 7년차라고 합니다.

자두 하이볼을 마셨습니다.

문어튀김이 바삭하고 맜있었어요.

스지탕도 한 숟가락씩 먹어보고요.

연어도 좋은 술안주지요.

편육을 두꺼운 채처럼 길쭉하게 잘라서 양념을 했습니다. 편육을 이렇게 먹어본 건 처음이에요. 퓨전 같아요.

입이 심심할 수도 있다며 중간에 김도 서비스로 갖다 주십니다. 요거 집어 먹는 맛도 괜찮습니다. 지인들과는 그날 따라 일본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했습니다. H2, 러프, 터치 등등. 언젠가 만화방에 가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 망원역 주변 술집들이 아주 늦게 12시 넘어서까지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는 10시 20분에 닫았어요. 10시쯤 오는 손님들도 두 무리 정도 있었는데 다 돌아가야 했습니다. 중간에 홍윤화님이 나와서 음식 괜찮았냐고 물어봐주었고요. 부부가 함께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비 오는 날 먹었던 어묵(오뎅)이라 더 분위기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함께 하는 사람들도 좋았고요.(2025.8.)
홍뎅 망원점(오뎅바, 홍뎅)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95